긴 것 같지만 짧았던 여행이 끝이다.
다들 아쉬운 마음에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이 있다.
다행히 비행시간이 오후라서 오전에 마가렛아일랜드(머르기트 섬)에 가기로 했다.
머르기트 섬
다뉴브강 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섬 전체가 공원으로 되어있는 곳이다.
이 섬에 이야기가 있었는데 머르기트(마가렛) 공주가 왕인 아버지가 정한 정략결혼을 피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도 머르기트 섬이 되었다.
이곳은 섬길이가 무려 2.5Km로 너무 넓어서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잠깐 산책을 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러닝을 하고 강아지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에 와서 느낀 건데 이곳 반려견들은 정말 크다. 하지만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진 않다고 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그 사람들과 함께 산책을 즐겼다.
머르기트 섬은 음악 분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린 겨울 그것도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라서 음악분수도 가게들도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냥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었다.
커다란 나무들도 많았고 잘 가꿔진 공원이었다.
곳곳에 썬베드도 있고 따뜻한 날이라면 그곳에 앉아 쉬어가면 좋을 곳이다.
아이들은 맘껏 뛰면서 신나게 즐기고 어른들은 천천히 여유 있게 걸어 다녔다.
다들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이번 여행 중 이때 가장 사이가 좋았다.
역시 몸도 맘도 편해야 상대에게 너그러워 지나보다.
아쉽지만 짧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으로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마지막으로 부다페스트를 담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창밖 풍경을 보았다.
부다페스트 공항
부다페스트 공항은 크지 않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체크인하는 곳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
텍스리펀 하는 곳이 공항 한쪽에 있어서 알아봤는데 우린 해당이 안 되었다.
일반 영수증이 아니라 텍스리펀을 위한 영수증이 따로 필요했다.
리펀을 생각한 여행객이라면 미리 챙겨야 하겠다.
우리도 미리 챙겨서 혜택을 받았으면 좋을 텐데 미리 알아보지 않고 준비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번에도 하나 배웠다.
공항이 작아 보여서 들어가면 출국장이 거의 바로 나올 줄 알았는데 몇 번의 문을 통과해야 했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멋진 노을까지 볼 수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만족해하고 즐거웠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여행을 가자고 하는 아이들이다.^^
신나게 놀았으니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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