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 유럽여행이 거의 마무리되어간다.
그동안 한국에서 부다페스트로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 다시 부다페스트로 다음날 비엔나 하루 돌아보고 이제 부다페스트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전 날 늦게 부다페스트로 돌아와서 모두 피곤했기에 쉬었다가 천천히 선물도 살 겸 쇼핑을 하기로 하고 시내로 나갔다.
크리스마스이브라서 오후부턴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하니 문 닫기 전에 얼른 다녀올 생각으로 나섰다.
우리가 프라하에 갈 때 이용했던 뉴가티역 앞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SPAR라는 슈퍼마켓에서 아이들 먹을 것도 사고 선물용 과자와 전통 술인 유니쿰도 구입했다. 유니쿰은 공항에도 있지만 공항이 더 비싸다고 해서 슈퍼마켓에서 구입했다. 유니쿰과 함께 토카이 와인도 유명하다.
그리고 독일 브랜드라고 알고 있는 DM.
같은 유럽이라서 그런지 헝가리에도 DM이 있었다. 이곳은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한 곳이다.
여기에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할 몇 가지만 골랐다.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서 쉬다가 바디 스프레이 가격을 알아보고 적당하면 사기 위해 올 때 봤던 LUSH 매장에 들렀다.
LUSH는 한국에도 있고 쿠팡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기에 가격이 같거나 비싸면 안 사고 그냥 오려고 했는데..
가격이 조금 저렴한 듯해서 2개나 사버렸다. 한 개당 10000원 정도 저렴하게 산 것 같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재밌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부다페스트의 야경
국회의사당
저녁에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러 나갔다.
국회의사당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야경을 보러 갔다. 이 날은 날씨도 너무 좋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국회의사당도 너무 선명하고 예쁘게 잘 보였다. 크리스마스 전날이라서 사람들은 많지 않았는데 한국 사람이 가장 많았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동안 지나다니면서 계속 본 국회의사당인데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추고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마침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 종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이 갑자기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뻤다.
겔레르트 언덕
야경투어로 온 관광객들이 있었다. 한글로 '야경투어'라고 씐 차를 보니 한국인들을 위한 투어회사인 것 같다.
이곳은 지금 공사 중이라서 완전하게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부다와 페스트, 그 사이를 지나는 다뉴브강, 아름 다운 빛을 내고 있는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또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화려한 야경이 한참을 바라보게 했다.
우리처럼 깜깜한 밤에 와서 야경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해 질 녘에 와서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 상상해 봤다. 노을과 함께 물들어 가는 도시를 보는 것도 참 좋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끝나면 박물관과 공원을 이용하고 푸니쿨라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영웅광장
헝가리 역대 왕과 영웅들이 조각되어 있는 광장으로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광장이라고 한다.
넓은 광장 양 옆으로 미술관이 있었고 앞으로는 메인 도로가 쭉 이어져 있어 시원해 보였다. 뒤쪽으로는 스케이트장이 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이라서 아무도 없었다. 부다페스트에 온 첫날 저녁에 잠깐 돌아볼 때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케이트장인 것 같았다.
버이더후녀드 성
영웅광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보이는 버이더후텨드 성.
이곳은 규모가 크고 화려한 성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니 여러 가지 장사들도 있고 아이들이 탈만한 작은 놀이기구도 있었는데 날이 날인지라 모두 문을 닫았다. 우리들은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해서 더 좋았던 곳이다.
이 중에서 조금 무서워 보이는 이름 모를 학자 동상이 있었는데 이 동상의 무릎을 만지면 똑똑해진다는 말에 모두들 열심히 만졌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모두 같은 생각인지 동상의 무릎이 반질반질 빛이 나고 있었다.
조용히 오래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늦은 시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어 밤 나들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돌아갔다.
이제 다음 날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서 괜히 더 아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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