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조기 DV17T8520BV(기존 세탁기 위에 무료설치 팁~~!!)

집에 해도 잘 들고 통풍도 잘 돼서 건조기가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여름에 비가 오고 습한 날이 많아지면서 빨래를 말리는 게 스트레스가 되어 버렸다.

특히 수건!! 

아무리 삶고 깨끗하게 빨아도 말릴때 잘 못하면 쉰낸가ㅜㅜ

일 년에 며칠 때문에 건조기를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건조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건조기만 따로 구입시 주의 사항

내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세탁기는 WF19 T6000 KP라는 제품이고 새로 구입한 건조기는 DV17T 8520BV라는 제품이다. 모델명 마지막이 P인 세탁기는 이녹스실버? 그레이 색이고, 모델명 마지막이 V로 끝나는 건조기는 블랙캐비어로 더 어두운 색이다. 

나는 세탁기는 구입하지 않고 건조기만 따로 구입해서 올려야 해서 따로 알아봐야할 것이 있었다. 먼저 삼성전자 고객센터(1588-3366)에 전화를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세탁기 모델명과 내가 원하는 건조기 모델명을 알려주고 위로 올릴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면 친절하게 설치키트 모델명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건조기가 가능한 모델이라서 따로 더 알아볼 필요는 없었다.

설치키트 구입 방법

세탁기는 안 바꿔도 되고 건조기만 위에 올리면 되는데 세탁기와 건조기 사이에 설치키트가 있어야 한단다.

근데 이 설치키트와 건조기가 따로 오면 설치비가 따로 든다고 해서 어떻게 주문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알아봤다.

물론 매장에 가서 바로 주문하면 거기에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만 살림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일단 내가 맘에 드는 건조기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가격 변동을 계속 확인했다.

그리고 문제는 설치키트...

설치키트도 같은 날에 맞춰서 그냥 주문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따로 주문을 하게 되면 설치키트 구입하는데 돈이 들고 또 설치비가지 추가로 발생한다.

 

설치키트는 삼성닷컴에서 주문을 해야 한다. 그리고 건조기 배송 날짜와 맞춰서 배송신청을 해야 한다.

메모란에 내가 주문한 사이트와 주문번호를 입력한다. 

따로 주문 시에 메모를 입력할 곳이 없어서 배송 시 주문사항에 입력했다.

 

배송

주문하고 이틀 후에 받기로 되어 있어서 그다음 날 주문이 잘 된 건지 삼성 측으로 계속 전화를 넣었는데 결론은 배송기사님께 전화가 오면 그때 확인하면 되는 것이었다.

건조기 배송 건으로 삼성로지텍이라는 곳에서 카톡이 오는데 설치키트는 따로 연락이 없었다. 

배송 전날 저녁에 배송기사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때 확인하니 당연히 같이 배송된다고 했다. 다음 날 약속시간쯤 다시 전화 확인 하시고 두 분이 무거운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잘 설치해 주셨다.

간단히 사용 법을 설명해 주셨다.

 

사용 후기

이번에 구입한 건조기가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용량과 기능으로 부족함이 없다. 세탁기와 색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같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괜찮다.

가장 먼저 사용한 기능은 이불 털기였는데 너무 만족했다. 팡팡 털지 못하고 침구 청소기를 쓰다가 돌돌이 테이프로만 하니까 뭔가 부족한 마음이었는데 이제 맘이 놓인다.

그다음으로 수건을 건조했다. 수건이 잘 안 말라서 고생한 것도 있지만 수건먼지 때문에 빨래를 갤 때도 다 개고 나서도 먼지 청소를 다시 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졌다. 수건에서 먼지가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 수건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빳빳했던 오래된 수건도 뽀송뽀송하게 기분 좋게 만들어 주고 냄새도 안 나니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아이가 매일 입고 다니는 패딩에서 음식 냄새가 배여서 패딩케어를 돌리고 다시 바람이 통하는 곳에 잠시 걸어뒀더니 냄새도 빠지고 풍성한 느낌도 다시 살아났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가 있어 키가 작은 나에게는 조금 힘든데 이렇게 리모컨이 있으니 훨씬 편하게 사용 중이다. 팔을 쭉 뻗으면 본체 스위치도 사용 가능하다. 

실 사용이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나에게 맞는 사용법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 테스트하는 중이다. 

건조기 시트도 사서 써보기도 하고 안 넣어 보기도 하고 표준코스로 돌려보기도 하고 AI 코스로 돌려보기도 한다(표준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이고 AI코스는 1시간 20분 정도인데 충분히 다 마른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결과 건조기는 빨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자 아이템이 맞는 것 같다.

세탁기 바꿀 때 같이 바꿀걸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래서 다들 건조기를 사면 후회한다고 하는 구나... 더 빨리 살걸....